국내 최초 개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5000회 무사고 시험비행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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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 항공기가 5000회 무사고 비행시험을 달성했다. 위험성이 높은 비행시험 단계에서 5000회 무사고 비행 기록은 초음속 항공기 개발역사상 드문 사례로 꼽힌다.

KAI는 28일 경남 사천시 본사에서 하성용 KAI 사장과 T-50 시제 1호기의 첫 비행 조종을 맡았던 조광제 공군본부 감찰실장(소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T-50 무사고 비행시험 5000회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KAI 측은 "F-16, F-35, F-22, 그리펜 등 세계 유수의 초음속 항공기들도 비행시험 2000회 이전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며 "국내 비행시험 기술과 인프라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1998년 국책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된 T-50은 2002년 시제 1호기의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이달 22일 이뤄진 미국수출용 고등훈련기 T-50A의 국내 마지막 비행까지 14년간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KAI는 T-50 계열 항공기를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 4개국에 56대를 수출했다. 올해 말 미국 공군이 발주하는 350대 규모 APT(Advanced Pilot Training) 사업에 T-50A 기종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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