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朴대통령, 검찰조사 좀 성실하게 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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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8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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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朴대통령, 약속한 대로 검찰조사 좀 성실하게 임해달라”
유승민 “朴대통령, 약속한 대로 검찰조사 좀 성실하게 임해달라”
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미루는 것에 대해 “국민과 약속한 대로 좀 성실하게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초포럼 주최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검찰청에 나가든 대면조사를 받든, 검찰이 정한 시간 안에 조사를 받길 원했는데, 결국 최순실의 공소장을 보고 나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정했나 보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2차 담화 때 약속했던 검찰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이 이런 식으로 지켜지지 않으면 그렇잖아도 실망한 국민의 실망이 더 클 것 같다”고도 했다.

유 의원은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해 "하루하루 당이 망가지게 하는 주역들"이라고 비판하면서 "1월 전당대회까지 국민이 기다리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하루빨리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 당 안에서 친박, 비박이 계파싸움을 하는 모양으로 비치는 게 좋지 않다”며 “비대위는 친박, 비박이 합의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앞선 강연에서 “저는 박근혜정부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최순실 사태는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질서를 뒤흔들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바로잡는 게 맞다. 확실하게 단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국 혼란 수습책으로 조속한 책임총리 지명과 내각의 구성을 촉구하면서 "거국내각이든 뭐든 야당이 빨리 좋은 사람으로 국무총리를 추천해줘야 하고, 대통령은 거기에 시비 걸지 말고 (야당이 추천한 인물을)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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