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긴급 기자회견 “朴대통령, 절대 임기 채우면 안돼…내년 상반기 새로운 리더십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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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6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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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긴급 기자회견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11월 12일 시민혁명으로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면서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 나라는 어떻게 돼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국 수습 방안에 대해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라는 3단계 수습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청와대 측이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 자체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관련,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놓고는 헌법 뒤에 숨는 꼴”이라며 “헌법을 파괴해놓고는 헌법 정신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국민모욕이고 헌법모독”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 이용 당시 드라마 ‘시크릿가든’ 주인공의 이름 ‘길라임’을 가명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도대체 어디가 끝인가?”라며 “대통령부터 청와대 핵심참모, 관료, 공무원, 재벌 등 엄청난 부패사슬이 국가조직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고 개탄했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를 내세워 검찰 조사를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공소장에 대통령 진술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려는 속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소장은 이후 있을지도 모를 탄핵소추의 핵심근거”라면서 “따라서 (대통령은)스스로 물러날 생각은커녕, 탄핵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사유화된 국가권력을 공적인 것으로 되돌리는 첫 시험대가 검찰의 대통령 수사에 달려 있다”며 “무너진 권력의 눈치를 보며 꼬리 자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국민의 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와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상식과 정의가 있는 공적 리더십을 복원하는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며 “부패와 불의를 뿌리 뽑겠다. 이 나라를 나라답게 다시 세우겠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불사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만나 정국 수습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구체제를 넘어설 강력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백만 촛불, 시민혁명의 뜻이다. 이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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