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우병우 아닌 우갑우(又甲又), 국민에 미안하면 저런 ‘눈알부라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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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6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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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검찰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의 태도와 검찰의 수사 방식을 비난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농단과 권력의 사유화에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거나, 아무리 좋게 봐줘도 이를 막아내지 아니한 직무유기의 책임이 있는 자로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미안한 생각이 있었더라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기자에게 저런 ‘눈알부라림’은 할 수 없을 텐데 말입니다”라며 “우갑우의 ‘어이순실’ 시리즈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분명 ‘겁찰’은 당초 비공개소환을 OK 하였으나, 예상보다 국민적 비난이 드세자 또 후덜덜해져서 의전을 급변경하여 포토라인에 세운 것으로 합리적 추측을 해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 전 수석이 애초 검찰의 공개 소환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검찰을 ‘겁찰(怯察)’로, 우 전 수석은 ‘우갑우(又甲又)’라고 표현하며 “참으로 어이순실”이라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피의자가 아니라 피고발인, 소명을 듣는다’ 이대로 해준다면 수사하는 검사가 아니라, 변명을 들어주는 속기사에 불과하다”라고도 했다.

우 전 수석은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이 우 수석 등을 수사에 착수한지 75일 만이다. 그는 가족 회사인 ‘정강’ 자금 횡령·배임, 의경 아들의 보직 특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우 전 수석은 검찰청사에 도착해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한 모습으로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가족 회사 자금 유용하신 것에 대해서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우 전 수석은 질문한 기자의 얼굴을 잠시 빤히 바라보다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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