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대통령 가방 주문으로 알게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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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모습 드러낸 최순실
두 차례 檢조사 뒤 관련의혹 부인

고영태 씨가 31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고영태 씨가 31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012년 말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을 주문 제작하면서 우연찮게 최순실 씨를 알게 됐다. 문제의 태블릿PC는 내 것이 아니며 최 씨가 사용하는 것도 못 봤다.”

 이틀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31일 귀가한 최 씨 측근 고영태 씨(40)는 취재진 앞에서 그간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고 씨는 자신이 재직한 더블루케이의 재단 자금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정황이 전혀 없으며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는 알지 못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블루케이는 작은 회사이고 재정에 문제가 생겨 이미 사태가 벌어지기 전 폐업됐으며 나는 직원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씨가 국정을 농단했다고 생각하느냐’, ‘최 씨가 연설문을 수정한 걸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이 수사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흐렸다.

 고 씨는 자신의 마약 전과가 알려지는 등 이목이 집중된 데 대해 당혹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가 8월 폐업한 뒤 아무런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가 뭔가 된 것처럼 비쳐져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해외에 머물다 지난달 27일 귀국해 2박 3일간 검찰 조사를 받은 뒤 30일 다시 출석한 고 씨는 더블루케이의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 kimmin@donga.com·배석준 기자
#최순실#고영태#더블루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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