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유승민, 대통령 자체를 반대하는 건지 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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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5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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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은 25일 “사실 대통령께서 개헌론자셨다. 계속해서 개헌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던 분 중 한 분이셨고, ‘지금이 적기다’라고 생각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이 “개헌은 시기상조”라던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지지도 하락과 여러 의혹들이 드러난 것 외에 상황이 바뀐 것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우병우·최순실 관련 의혹을 묻으려고 한다’는 야당의 지적에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원래 개헌론자셨는데 정치권 전체가 개헌으로 블랙홀처럼 정치권이 다른 민생문제들을 좀 백안시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하신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고(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계속 국민들과 여의도가 개헌을 원하고 있는데 왜 대통령께서 대답을 안 하시냐고 그러다가, 실제로 대통령께서 이걸 하시자 ‘왜 대통령이 지금 얘기를 했느냐, 왜 이걸 하신다고 그러시냐’ 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국민들로서는 잘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 등 여당 내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께서는 대통령이 뭘 하시는 걸 반대하는 건지 아니면 대통령 자체를 반대하는 건지 그 내용이 좀 이상하다”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에게 여러 부채가 있으신 분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 과연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위한 분인가. 이분이 혹시 배신자라는 타이틀을 계속해서 지고 가면서 본인의 인기를 올려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유출됐다는 JTBC 보도에 대해서는 “검찰조사를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측근이나 가족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엄하신 분이다.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검찰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 ‘검찰조사를 엄하게 해라’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나,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도 아직 확실하고 분명하게 어떤 결론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조사를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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