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유은혜에 성희롱 발언 한선교, 의원직 사퇴 하라…기업이면 바로 해직”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14일 09시 45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자당 유은혜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요’라고 발언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에게 사퇴를 주문했다.

더민주 양향자 “유은혜에 성희롱 발언 한선교, 의원직 사퇴 하라”
더민주 양향자 “유은혜에 성희롱 발언 한선교, 의원직 사퇴 하라”
양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더민주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국정감사장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한선교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 최고위원은 “제가 있던 기업에서 그 정도 말을 하면 바로 인사조치 한다. 일반직원이면 징계절차 거치지만 임원이면 바로 해직된다”며 “함께 일할 자격 없기에 쫓겨난다. 당연한 사회적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보수진보, 남녀 문제도 아니다”며 “이 부끄럽고 천박한 행태에 모두가 분노해야 한다. 전 국민에 공개된 자리에서 국민대표를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한 사람은 (국회의원)자격이 없다”고 한선교 의원을 맹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윤리의식도 꼬집었다. 그는 “함부로 경찰 멱살 잡고 성희롱 하는 사람 용인하는 곳이 새누리당 말고 또 있느냐”면서 “새누리당이 아니라면 어디서 그런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한선교 의원이 유은혜 의원에게 한 발언은 계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를 방어하다 논리가 꼬이자 국감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자고 한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는 것.
그러면서 “금도를 상습적으로 넘는 사람을 의원으로 둘 정도로 국민이 허용하지 않는다”며 한선교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