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에 5년간 4050억 투자… 상암동을 메카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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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VR 페스티벌 현장 방문 “다음 세대 반쯤은 가상현실서 살것”

 
가상현실 체험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 KT 전시관에서 헤드셋을 이용해 케이팝 콘서트 가상현실(VR) 생중계 영상을 보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가상현실 체험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 KT 전시관에서 헤드셋을 이용해 케이팝 콘서트 가상현실(VR) 생중계 영상을 보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미래의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5년간 4050억 원을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20년까지 정부 2790억 원과 민간 1260억 원을 투자해 국내 VR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등 VR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현재 1.7년에서 5년 뒤 0.5년까지 좁힐 계획이다.

 정부는 3차원 깊이 센서, 표정·동작 인식, 눈동자 추적 등 VR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VR 시장을 개척할 유망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서비스 플랫폼, 게임체험, 테마파크, 영화관 입체 상영,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제품 개발을 지원해 VR 관련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주요 미디어 기업들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변을 VR 산업 거점지로 조성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인재들의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암동에 있는 ‘VR 캠퍼스’ 같은 연구 협업 공간을 늘려 예술, 창작, 컴퓨터그래픽 전공자와 기업들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7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적 차원에서 VR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 와보니 VR 기술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음 세대는 절반은 현실에서 살고, 다른 절반은 가상현실에서 생활하는 세상이 곧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유망 신산업으로 꼽히는 VR 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 세계 VR 시장 규모는 올해 22억 달러(약 2조4420억 원)에서 2025년에는 800억 달러(약 88조8000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수많은 기업들도 VR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장택동 기자
#박근혜#vr#상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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