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폭발시험 단행…성과적으로 진행” 조선중앙TV 4시간만에 발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9일 14시 25분


코멘트
북한은 9일 오후 1시30분(평양시간 오후 1시)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북부 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5차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YTN 화면 캡처.
북한은 9일 오후 1시30분(평양시간 오후 1시)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북부 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5차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YTN 화면 캡처.
북한은 9일 오후 1시30분(평양시간 오후 1시)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북부 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5차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 매체를 통한 성명 발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평양시간 9시) 5차 핵실험을 강행한지 4시간 만이다.

조선중앙TV로 방송된 이번 성명에서 북한은 “핵탄두폭발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이번 핵시험에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도 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시험분석 결과 폭발 위력과 핵물질 이용곁수(계수) 등 측정값들이 계산값과 일치한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국을 의식한 듯 "이번 시험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핵무기 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이번 핵탄두 폭발 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성명을 마쳤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것은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 핵실험 규모는 5.0으로 파악되며 위력은 10kt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의 위력은 6kt이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