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추진 이재오, 대선후보로 김무성 거명…“새누리 나올 혁명적 용기 있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7일 10시 45분


코멘트
중도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재오 전 의원(사진)은 7일 제3지대 중도세력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을 꼽았다.

이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의 후보는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2년만 하고, 2년 동안 개헌을 추진하고, 행정부 개편도 하고 2020년 총선 때 대통령 임기 내려놓아야 한다”며 “임기 중에 개헌을 마무리해서 그 개헌에 의해서 다시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선거 4대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야 하기에 과연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된 분이 2년만 하고 개헌해놓고 그만두겠다고 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하므로 섣부르게 후보를 점칠 수 없다"면서도 두 사람을 고려 대상이라고 거명했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대선 전 개헌이 안 되면 다음 정권에서는 시작하자마자 개헌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봤기 때문에 논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그런데 과연 새누리당을 나올 수 있는 혁명적 용기가 있는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의 주장이 내 주장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도신당으로 보수나 진보 양극단을 배제하고 지속적으로 나라 발전이 가능한 정책을 구사하는 노선과 이념이 있기에 손학규 전 고문이 과연 그런 이념에 동조할지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반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친박들이 후보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제3 지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