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병우-이석수’ 동시 수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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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팀, 우병우 모든 의혹 조사… 팀장엔 윤갑근 대구고검장

검찰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23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우 수석은 핵심 의혹인 처가의 서울 강남 부동산 매각 의혹과 직권남용 및 횡령 혐의로 수사 의뢰된 사건 등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을 수사 받게 된다. 이 특별감찰관은 감찰 내용 유출 여부가 수사 대상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두 사안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며 윤갑근 대구고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을 팀장으로 지명해 총장의 직접 지휘를 받는 특별수사팀 구성을 결정했다. 특별수사팀의 수사 보고는 김 총장이 직접 받게 된다.

윤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을 지낸 검찰 내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이다. 2014년에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이끌었고, 반부패부장 재직 당시에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특별수사팀’ 수사를 총지휘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윤 고검장은 우 수석과 연수원 19기 동기인 점을 제외하면 학연, 지연으로는 겹치는 점이 없어 수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야당은 이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수사팀이 너무 늦게 구성됐다”며 “만신창이가 된 검찰이 최소한의 명예라도 되찾으려면 눈치 보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 한 점의 의혹도 남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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