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할 수 있다는 용기,자신감 갖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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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5일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는 (선조들의) 혼과 얼을 이어받아 자손만대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며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배려와 포용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나가고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신산업 창출과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제시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이 땅의 평화는 물론,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필요하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을 향해서는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핵과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라며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이런 문제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며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일 관계에 관해서는 “한일 관계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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