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中 사드 보복 강국 태도 아냐…사드, 경제·문화 분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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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5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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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원/동아DB
사진=박지원/동아DB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경제·문화 분야에서 보복 조치 움직임을 보이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중국이 본격적인 사드 보복을 시작하는 것은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강국의 태도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한중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사드 문제와 경제문제를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중국도 일련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강화할 때 중국은 소극적이었다”면서 “만일 중국이 3일만 대북 식량과 원유 등 제재를 했다면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이런 차원에서 중국 CCTV가 출연을 요청하는 의원들에게도 출연 자제를 시켰고, 이런 것으로 외교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근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와 오찬을 했다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많은 의견을 교환했고, 우리 당과 국민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사드 배치에 관한 국회비준동의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사드 배치 확정 후 중국은 경제·문화 분야에서 보복 조치를 취하는 모양새다. 배우 김우빈과 수지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자 베이징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개최 3일 전 추최 측이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돌연 연기 통보했다. 배우 유인나는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상애천사천년 2: 달빛 아래의 교환’ 촬영 막바지에 있었으나, 최근 느닷없는 하차설이 돌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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