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종걸 ‘비주류 후보’로 당권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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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3인방’에 맞서 27일 출사표

8·2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27일)을 앞두고 이종걸 의원(사진)이 당권 도전을 결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27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고 곧바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당내 낙관론을 경계하고 당내 긴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수 비주류 의원들은 국회의장,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까지 친문 세력에 ‘3연패’를 당하면 급격히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고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해 왔다. 하지만 이 의원은 김부겸, 박영선, 원혜영 의원 등 비주류 진영 중진들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자 비주류 진영을 대표할 후보가 필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 의원이 출마하면 당 대표 후보자가 4명으로 늘어나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게 된다. 이 의원은 물론이고 당내 경선에 첫 도전장을 던진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도 예비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더민주#이종걸#8·27 전당대회#비주류#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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