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결정에 중·러 강력 반발…외교부 “어찌 풀어갈지 논의”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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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9일 16시 49분


윤병세 외교부 장관. (동아DB)
윤병세 외교부 장관. (동아DB)
외교부는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외교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9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회의에는 실장급 간부를 비롯해 담당 국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전날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공식 결정한 데에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자 이에 대응한 것이다.

중국은 한미의 발표 직후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라며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역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이라 비난하고, 당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차관급 정책협의회에서도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에게 사드에 대한 우려를 재차 전달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외교부 당국자는 언론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여러 경로를 통해 밝힌 입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앞으로 사드 국면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이 9일 오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함에 따라 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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