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 “서청원 출마해도 난 ‘마이웨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7일 14시 36분


코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 7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친박계 일부가 ‘맏형’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강하게 설득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이정현 의원 설사 서 의원이 출마하더라도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서청원 의원의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완주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오늘 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는 경선에 나간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끝까지 가겠다는 것.

친박후보 단일화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은 화합과 통합이 필요하다”며 “당 대표는 계파나 당내 분열 또는 당의 화합을 깨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의 화합·통합을 위해 당 대표 경선에 나섰기에 계파를 나누는 일에 동참하게 않겠다는 것.

아울러 그는 “많은 사람이 격려해주기도 하고, 다수 사람들이 이번에는 접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도 했다. 그러나 판단은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제가 했다”며 내 갈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서청원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친박계의 요청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서 의원의 출마를 강하게 바라는 세력에는 조원진, 이우현, 윤영석, 홍철호, 함진규, 이장우, 이채익, 정갑윤, 박대출, 박덕흠, 김명연, 이완영, 박맹우, 김태흠 의원 등이 있다. 서 의원은 일단 거절하고 있으나 친박계의 요청이 워낙 강해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