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살폭탄 테러 사망설…정부 “사실 아닌 것으로 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17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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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한 외신 보도와 관련, 정부는 17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부인했다.

이스트아시아트리뷴(EAST ASIA TRIBUNE)이라는 인터넷 매체는 16일(현지시간) “오늘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에서 한 여성의 자살폭탄 테러에 숨졌다는 보도가 조선중앙TV를 통해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보통강 구역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중 오후 2시 경호원의 경계선을 뚫고 접근한 한 여성이 터뜨린 폭발물 공격을 받았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러 발생 시간만 나왔을 뿐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조선중앙TV는 이런 내용을 보도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신빙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살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추정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스트 아시아 트리뷴 매체의 김정은에 대한 자살폭탄테러 보도 내용은 현재 확인할 수 없다”면서 “매체의 신뢰성에 대한 댓글을 보고 참고하여 판단하기 바란다”고 밝혀 해당 매체가 김정은과 관련한 ‘가짜(fake) 뉴스’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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