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2~4일과 6일 여론조사 실시 결과 5월 첫째 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4.9%P 오른 35.9%로 집계됐다.
이로써 4·13 총선 패배 이후 3주간 이어지던 하락세가 중단되고 30% 중반대를 회복하게 됐다. 지난 2일 발표한 4월 넷째 주 집계에서는 31.0%로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였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4.5%P 하락한 59.9%를 기록했고, ‘모름·무응답’은 4.2%였다.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박 대통령이 이란으로 출국한 다음날인 2일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3.3%P 오른 34.3%(부정 평가 61.8%)를 기록했다. 한-이란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대규모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된 3일에도 36.0%(부정 평가 59.1%)로 상승했다.
4일엔 35.4%(부정 평가 60.3%)로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으나, 제7차 북한 노동당 대회 관련 보도가 급증한 6일에는 다시 36.0%(부정 평가 60.4%)로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이란 방문의 경제적 효과 및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와 관련한 보도가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남권,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새누리당 역시 지난주보다 2.0%P 상승한 30.4%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총선 이후 처음으로 30%를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 확정, 원대대표 선출 소식으로 당내 갈등이 진정되며 0.2%P 오른 27.8%로 나타났지만 새누리당에 밀려 2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국민의당은 3.1%P 하락해 21.8%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지역에선 지지율이 무려 12.5%포인트(50.6%→38.1%)나 급락했다. ‘국민의당·새누리당 연정론’과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 등 각종 논란과 새누리당의 회복세가 겹쳐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정의당은 0.7%P 떨어져 8.0%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1.9%P 오른 27.1%로 17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광주·전라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를 제치고 4주 만에 1위를 회복했다.
안 대표는 1.9%P 떨어진 17.2%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12.1%), 김무성 대표(7.4%), 박원순 서울시장(5.7%)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4일과 6일 전국의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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