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美차관보 “평화협정 논의는 한참 뒤, 지금은 비핵화에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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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4일 08시 24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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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셀 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심포지엄 기조 연설에서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협상”이라면서 “대북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건 북한 지도부가 평화적인 협상 외에는 가능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러셀 차관보는 “제재는 북한을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정신 차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핵화에 집중할 때이고 평화협정 논의는 한참 뒤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식적인 기준을 생각해보면 된다”며 “북한이 과거의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며 안보리 결의들을 지키면 미국과의 협상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완전히 이룬 뒤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협상이 완전한 비핵화로 끝나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중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무역 제재 등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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