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출일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제20대 국회를 기준으로 나란히 4선이 되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은 각각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나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정 당선인은 범친박계로 구분된다.
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 의원은 김재경(4선) 의원, 유 의원은 이명수(3선) 의원, 정 당선인은 김광림(3선) 의원을 각각 선택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청 소통을)좀 더 활발하게 해야되지 않느냐.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가야되지 않느냐”며 당청 관계의 변화를 공약했다.
유기준 의원은 “그동안 우리가 계파에 따라 당의 리더를 선출했다면 이제는 달라진 환경에서 당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달라”며 “야당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상생과 협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당선인은 “당정청 고위회동을 정례화하고 야당을 포함하는 여야정 정책협의체를 상시로 가동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우리 당은 친박, 비박 나눠서 싸워서는 안 된다. 이번 경선이 첫 출발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당선인은 또 2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내 친박으로 굳이 분류한다면, 그쪽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 당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친박이 당내 숫자가 많다고 해서 친박으로부터 몰표를 받고 이런 것 보다는, 친박, 비박 가리지 않고, 쇄신모임 가리지 않고, 지역별로도 폭 넓게, 계파별로도 다양하게 지지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