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안에 ‘NO’ 한 오바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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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못믿어… 한미훈련 중단 없다”
안보리, 北SLBM 규탄 언론성명… 軍 “수직발사관 잠수함으로 대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이수용 북한 외무상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지하겠다고 한 데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는 약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한미 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문 중인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면 우리도 긴장 완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에 대해선 “북한은 다수의 실험에서 실패하지만 실험할 때마다 지식을 얻는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북한의 SLBM 발사 실험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새로운 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거나 실험하는 것은 안보리 기존 결의들에 따라 명백히 금지돼 있다”며 “이번 실험이 핵무기 운반시스템 개발에 기여하고 지역(동북아)과 세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군은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미사일 수직발사관을 갖춘 중형 잠수함(3000t)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 잠수함 1척에는 6∼10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된다. 일각에선 북한의 SLBM 위협에 맞서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워싱턴=이승헌 ddr@donga.com /뉴욕=부형권 특파원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한미연합훈련#slbm#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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