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 이어 봉하마을로… 거취엔 침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4·13총선 이후]黨일각 “어떤 식으로든 빨리 밝혀야”…
안철수 ‘더민주 국회의장’ 시사… “院구성 될 때까지 세비 받지 말아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9일 부산과 대구를 방문해 영남권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총선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했다.

안 대표는 “좋은 분을 끊임없이 찾을 것이고 다음 선거부터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내년 4월 재·보궐선거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임기 시작일인 5월 30일까지 원 구성이 안 되면 원이 구성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며 “당리당략을 앞세우지 않는다면 (원 구성에)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장단 선출 문제에 대해선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며 더민주당에 국회의장 자리가 배정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1박 2일 동안의 영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상경했다. 관심을 모았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문 전 대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 대흥사를 찾은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이 동행했다.

문 전 대표는 향후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총선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거취와 관련된 언급이 나오지 않자 당내 일각에선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감지된다. 당 관계자는 “정계 은퇴 약속을 번복하는 정면 돌파를 선언하든, 아니면 ‘일시적 퇴장’을 택하든 본인이 빨리 풀어야 한다”며 “문 전 대표의 거취가 계속 주목받는 것이 당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곧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남 강진에 머물고 있는 더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권력을 독점하는 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했다. 손 전 고문의 국립묘지 참배에는 더민주당 조정식 이찬열 전혜숙 고용진 강훈식 등 이번 총선의 ‘손학규계’ 당선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차길호 기자
#문재인#호남#봉하마을#거취#안철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