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4년만에 한국정상으론 처음… 아베보다 한발 앞서 개발협력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1∼3일 이란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협력 방안, 한반도 정세 등 지역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국내 사정으로 상반기 중 이란 방문이 어렵게 돼 박 대통령이 먼저 이란을 방문하게 됐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과 독일(P5+1)이 지난해 이란과 핵문제 해결에 합의하고, 올해 1월 미국이 일부 제재를 해제하면서 성사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방문에서 대규모 사절단이 동행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경협 관련 양해각서(MOU)가 다양하게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조숭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