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새누리 진보좌파 흉내내면 열린우리당처럼 공중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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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8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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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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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이 속한 새누리당을 향해 “일은 하지 않고 진보좌파 흉내 내는 것에만 치중하면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당은 공중 분해 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총선 참패에 대한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고 당의 진로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는 조언을 한 것.

홍 지사는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후 “지도자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국회의원들은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라며 “밝은 내일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고 더붙였다.

홍 지사는 글 서두에 “2000년 4월 야당이었던 이회창의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이 되어 총선에서 완승했으나 2002년 12월 대선에서 집권에 실패했고, 2004년 열린우리당은 탄핵정국을 이용해 총선에서 과반수정당으로 압승했으나 잇단 내분으로 2007년 12월 재집권에 실패하고 정권을 이명박 정권에 인계해야했다”고 과거 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질 수 없는 선거를 공천파동, 계파투쟁, 도장 들고 튀기, 치졸한 진박논쟁으로 국민들로부터 탄핵을 받아 참패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힘이 한곳에 쏠리게 하지 않은 현명함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냉혹한 자아비판과 성찰을 거친다면 새누리당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속한 정당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며 무소속 당선자를 복당시켜 1당 자리를 되찾으려는 새누리당의 방침에 대해 맹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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