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새투쟁’을 벌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했다.
25일 오전, 박 대통령은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에 “집권 여당이 무책임하게 자기 정치에 매몰돼있다”며 “안보 정당을 내세우는 여당 대표가 불참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북한이 끊임없이 불안과 위기감을 조장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갈등하고 국론이 분열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길에는 이념도, 정파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당초 김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공천장에 대표직인 찍기를 거부하는 일명 ‘옥새 투쟁’으로 가지 못했다.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행사에 대신 가기로 했지만 긴박한 당 상황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까지 참석해 집권 여당 지도부의 불참은 더욱 눈에 띄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서울을 짓뭉개버리겠다, 대한민국의 주요 국가시설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상황에서 천안함 피격 희생자 등의 넋을 기리는 자리에 여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선언한 김 대표의 ‘옥새투쟁’은 25시간 만에 ‘절반의 성공’으로 끝이 났다.
이날 새누리당은 김 대표를 주재로 최고위를 열고 공천위가 20대 총선 후보로 선정한 정종섭(대구 동갑)·추경호(대구 달성)·이인선(대구 수성을) 예비후보의 공천을 추인했다. 반면 유재길(서울 은평구을)·유영하(서울 송파구을)·이재만(대구 동을)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의결을 보류했다.
결국 진박 6인방 중 3명에 대해서만 공천을 승인한 김 대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이재오·유승민 의원 구하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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