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경찰관이 최일선 테러 예방요원”…안보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8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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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현충사와 경찰 간부 임용식, 현대자동차 공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안보와 경제에 집중했다. 공천 논란으로 여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국정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통해 정치권과 ‘거리 두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 축사에서 “최근 북한은 잇따른 무력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모든 경찰관이 ‘최일선 테러 예방요원’이라는 각오로 북한을 비롯한 각종 테러 시도에 대해 철저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개혁과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질서부터 확립돼야 한다”면서 “부정부패와 비리를 일소하고 법이 공정하게 지켜질 때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다.

경찰대가 용인캠퍼스 시대를 마감하고 아산으로 이전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임용식은 지난해에 이어 경찰대(32기)와 간부후보생(64기) 합동으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임용식을 마친 뒤 현충사를 찾아 참배했다. 박 대통령이 현충사를 방문한 것을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충무공의 정신을 이어 받아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의 기틀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박 대통령은 경찰 간부 임용식에서도 “국난의 위기에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며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켜낸 충무공의 정신을 이어받아 청년 경찰들이 뜨거운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동량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현충사 참배는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사이버 테러 등 안보 현실이 엄중한 현실에서 조국 수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민의 단합된 국가 안보 의지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해 자율주행차,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의 기술현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스마트 공장이 전 제조업에 확산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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