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김무성 막말’ 윤상현, 정계 은퇴 등 거취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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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9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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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동아일보 DB
홍문표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동아일보 DB
윤상현 ‘김무성 죽여’ 낙선요구 발언 채널A 녹취록 파문

홍문표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은 9일 김무성 당 대표를 겨냥해 “당에서 솎아내야 한다”며 막말을 쏟아낸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에 대해 정계 은퇴 등으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공천관리위원인 홍문표 부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상현 의원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기 때문에 정계를 스스로 은퇴를 하든지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전날 채널A가 단독 입수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윤상현 의원은 누군가와 전화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 버리게. 이 ××.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가장 먼저 그런 ××부터 솎아내라고,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야 한다고”라고도 했다. 이에 윤상현 의원은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했다”며 사과했다.

홍문표 부총장은 “국민이 동의하고 당원들의 찬반을 얻어서 만들어지는 당 대표”라며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윤상현 의원의 막말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것이고, 당원들에게는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부총장은 ‘윤상현 의원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공천 배제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당에는 당헌당규가 있고 이보다 더 작은 막말도 지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저런 ‘막말’ 의원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당에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는 부분이다”라며 “상당히 큰 문제다. 이것은 본인이 거취를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거듭 윤상현 의원의 거취 표명을 압박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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