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2패’ 이성헌-우상호, 5차전 승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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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5/여야 승부처]심상정-손범규 3번째 대결도 관심

‘수성이냐, 탈환이냐.’

4·13총선을 앞두고 곳곳에서 치열한 리턴매치(복수전)가 예고돼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지역은 경기 고양 덕양갑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새누리당 손범규 전 의원의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심 대표는 19대 총선 당시 야권 연대를 통해 손 전 의원을 170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꺾었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표차였다. 심 대표는 최근 다시 야권 연대 카드를 꺼내 들었고, 손 전 의원도 야권 연대가 성사된다는 걸 전제로 뛰고 있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백원우 전 의원도 경기 시흥갑에서 세 번째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8, 19대 총선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고양 일산서에선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영선 전 의원과 더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당내 경선의 문턱을 넘는다면 세 번째 리턴매치를 펼치게 된다. 각각 5선과 3선을 노린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숙명의 라이벌’ 간 5차전이 벌어진다. 친박(친박근혜)계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486그룹 대표주자인 더민주당 우상호 의원이다. 전적은 2 대 2 동률. 16대와 18대는 이 전 의원이, 17대와 19대는 우 의원이 이겼다. 이번 총선에서 누가 3선 고지를 넘을지가 가려진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더민주당 조일현 전 의원은 선거구 조정으로 합구가 된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로 옮겨 다섯 번째 대결을 예고했다. 19대 총선까지는 강원 홍천-횡성에서 겨뤘다. 지금까지 전적은 황 의원이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황 의원은 같은 당 한기호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과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과 더민주당 예비후보인 한범덕 전 청주시장 간의 대결이 관심사다. 둘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를 놓고 맞붙어 정 의원이 승리했다. 한 전 시장이 공천권을 따낼 경우 10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성헌#우상호#심상정#손범규#선거#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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