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종걸아 수고 많았다” 눈물로 테러방지법 통과 막으려 한 친구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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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3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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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종걸아 수고 많았다” 눈물로 테러방지법 통과 막으려 한 친구 격려
노회찬 “종걸아 수고 많았다” 눈물로 테러방지법 통과 막으려 한 친구 격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3일 테러방지벅 직권상정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최초 제안하고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를 격려했다.

노 의원은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걸아 수고 많았다. 감수성 진하던 그 시절에도 못 보았던 너의 눈물, 온 국민과 함께 보았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과 이 원내대표는 경기고등학교 72회 동기동창으로 같은 반에서 공부한 친구 사이다.

노 전 의원은 전날 필리버스터 통과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 원내대표가 그동안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 38명의 이름과 발언 내용을 일일이 언급하던 도중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힘! 내라. 너의 눈물 뿌려진 땅에서 민주주의의 새싹이 대한민국의 봄을 만들어 갈거야”라고 응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테러방지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 '참 나쁜 정당'에게 '참 나쁜 기관'을 위한 '참 나쁜 법'을 종용한 결과, '더 나쁜 사회'로 가는 헬게이트가 열렸다"며 "국민 대신 국정원, 민주주의 대신 국정원, 기본권 대신 국정원을 선택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을 국민과 더불어 심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지난 9일간의 필리버스터와 관련, "국민 기본권에 혁혁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내용이 과반수 머릿수만 믿고 입법될 수 없다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구축됐으며 다수지배의 원칙에 대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작동시키는 선례를 남겼다"고 자평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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