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명 살생부’ 논란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사진)은 28일 “우리 당이 유승민 의원이나 나를 날리고 정치적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승민 의원을 치면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나를 자른다는 생각도 0%도 안 한다”며 “공정한 공천이 훼손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논란에서 촉발한 ‘유승민 공천 배제설’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러면서도 유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면 자신도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한편으로는 나를 날려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며 “그러면 새누리당은 망할 것이고 나는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전날 ‘채널A 종합뉴스’에서도 살생부 논란과 관련해 “김무성 대표한테 직접 들은 얘기”라고 강조하며 “(김 대표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끝까지 그러면 나는 도장도 안 찍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진행됐던 당 공천 면접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내 일인데 밖에서 누가 (살생부) 리스트를 왈가왈부하느냐. 그런 것에 대해 신경도 쓰지 말라”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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