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사흘째 필리버스터, 국민 목숨을 볼모로 한 희대의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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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5일 11시 52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5일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야권의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대해 “국민 목숨을 볼모로 한 희대의 선거운동”이라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회 본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얼굴알리기 총선 이벤트장’으로 전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무제한 토론 과정에서 한 야당 의원이 특정지역의 예비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지적하며 “스스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자인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8시간이냐, 10시간이냐 오래 버티기 신기록 경신대회로 관심을 끌고 이름을 알리며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고 있으니 이들의 선거운동이 성공한 듯싶다”고 비꼬았다.

한편 야권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23일부터 사흘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첫 주자로 나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오후 7시7분께부터 다음날 오전 0시39분까지 5시간32분 간 발언했으며, 두 번째로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약 1시간 49분 간 발언했다.

세 번째 발언자인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오전 2시30분부터 이날 오후 12시 48분까지 ‘10시간 18분’의 기록으로 필리버스터를 마쳤다. 은수미 의원이 세운 ‘10시간 18분’ 기록은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에 반대하면서 세운 ‘10시간 15분’을 넘어선 국내 최장 발언 기록이다.

네 번째 발언자였던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9시간29분 만에 발언을 마쳤고, 유승희 더민주 의원(5시간 20분), 최민희 더민주 의원(5시간 21분)에 이어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이날 오전 9시께 바통을 넘겨 받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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