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2일 당내 친박(親朴)-비박(非朴)계 갈등이 “사실상 분당 상태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지경”이라고 밝혔다.
최근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비박계 초·재선 50여명만 따로 불러 만찬 회동을 하고, 친박(親朴) 핵심 최경환 의원은 대구와 부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돌며 ‘진박(眞朴) 챙기기’에 나서는 등 4·13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간 힘겨루기가 노골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지붕 두 가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밥도 따로 개소식도 같은 계파가 아니면 가지도 않고 심각하다”며 “서로 자중할 필요가 있다.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당에 중진들이 만나서 계파적 활동 이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자제를 시키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진박 마케팅’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시켰다고 보지 않고, 일부 인사들이 대통령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사실 그런 활동들이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지 않고 오히려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시대에 진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싫어한다”며 “진박 마케팅을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지지율을 최소한도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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