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호남 비주류 대표 격인 박지원 의원은 5일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탈당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상당히 굳혀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광주 전남, 호남에서는 80~90%가 탈당을 해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민심을 떠난 정치인은 있을 수 없다. 이번 광주, 목포, 여수 MBC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거 전에 통합해라’ 가 80%다. 이것이 아마 전체 국민의 의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민의 뜻에 따라 곧 탈당을 결행하게 될 것 같다는 것.
박 의원은 며칠 전 탈당한 김한길 의원을 겨냥한 ‘표적공천’ 얘기가 도는 것을 비판하면서 비록 야권이 분열하고 있지만 결국 다시 합칠 수밖에 없으니 서로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약 탈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문재인 대표가 저에게 잘해준 그런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탈당하겠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난하지 않을 것 같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만나야 한다. 만났을 때 앙금을 가지고서 빨리 만날 수 있겠나. ‘절대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 단결, 단일화하면 승리한다’ 이것이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전날 예방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그에 앞서 방문했던 문재인 대표보다 더 환대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떤 의미냐는 물음에 “벽오동 숨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DJ는 이희호로부터 나왔다고 할 정도로 훌륭하신 인격과 여러 가지 소양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그러기 때문에 한 마디 말씀이 함의하는 것은 굉장히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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