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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 접한 진중권 文에 결별 조언…“아름답게 보내줘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12-07 10:36
2015년 12월 7일 10시 36분
입력
2015-12-07 10:35
2015년 12월 7일 10시 35분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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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중권 소셜미디어
안철수 기자회견.
안철수 기자회견 접한 진중권 文에 결별 조언…“아름답게 보내줘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를 수용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과 관련,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문 대표에게 ‘결별’을 조언했다.
진 교수는 이날 자정께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는 사람, 아름답게 보내주는 게 좋다”고 안철수 의원의 요구를 일축하고 만약 탈당한다면 보내주라고 충고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에겐 “비록 생각은 다르지만, 올바른 야당 자리를 놓고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언젠가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그 동안 수고 많았다”고 전했다.
진 교수는 최근 강공 드라이브를 건 문 대표를 향해 “당원들이 권력을 줬으면 사용해야 한다.다만, 정의롭게 사용해야 한다”면서 “읍참마속. 먼저 측근인 신기남, 노영민부터 확실하게 칼로 쳐내고, 당의 공식 결정에 항명을 했던 도당 위원장은 중징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울러 툭하면 탈당하겠다고 언론에 흘리고 다닌 현역의원들에게는 이 참에 확실히 거취를 정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가겠다는 사람, 잡을 필요 없죠. 깨끗하고 깔끔하게, 신사적으로 헤어지는 것도 정치적 미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 전대 수용을 거듭 촉구하며 “나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꿀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해 달라”고 말해 ‘탈당 배수진’을 쳤음을 시사했다.
안철수 의원의 기자회견 후 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고정희 시인의 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를 올려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 시는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뿌리 깊으면야/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로 시작된다.
시는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든 못 가랴/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라고 이어진다.
이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로 마무리된다.
이를 두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뚜벅뚜벅 가던 길을 가겠다는 뜻을 피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안철수 기자회견. 사진=진중권 소셜미디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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