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룰특위 위원장 황진하 사무총장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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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수용… 두달여만에 매듭

새누리당 지도부가 두 달 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해온 공천룰 특별기구의 위원장을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새누리당 최고위원 8명은 만찬을 갖고 공천룰을 논의할 특별기구 구성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황 총장을 특별기구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다른 최고위원들도 동의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9월 30일 의원총회에서 공천룰을 다룰 특별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이후 김무성 대표는 황 총장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서 최고위원 등 친박(친박근혜)계는 이에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해 공천룰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모임에선 후보자 선출 방식을 현행 당헌 당규대로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유지하되 지역에 따라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공천룰을 정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느 지역에서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일지는 공천 특별기구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무산된 뒤에도 일반 여론조사의 비율을 높여 국민의 뜻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지도부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친박계의 주장을 김 대표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제를 실시하면 상대적으로 현역 의원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우선추천 지역’ 제도는 적용 대상 지역구를 선정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공천룰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공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택동 will71@donga.com·홍수영 기자
#새누리당#공천룰특위 위원장#황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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