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6% “한국은 믿을만한 파트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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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訪美]
‘北 남침때 美파병’ 찬 47% 반 49%

미국 시카고카운슬 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올해 5월 25일부터 6월 17일까지 미국 성인 남녀 2034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믿을 만한 파트너 국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62%는 한국이 국제 문제에 강한 지도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CGA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맞아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믿을 만한 파트너 국가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38%는 그 이유로 ‘한미 안보동맹’이라고 대답해 경제 및 통상관계(32%), 문화와 인적 교류(13%) 등을 앞섰다.

응답자의 55%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대답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교적 대응이 중요하며(75%) 현재 하고 있는 경제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70%)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핵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해야 한다(50%), 공습을 해야 한다(36%)는 군사적 대응은 외교적 해법의 뒤를 이었다. 핵시설 파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25%), 북한을 그냥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16%)도 있었다.

만일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을 투입해 막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조금 안 되는 47%가 찬성해 1974년 인식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CCGA 측은 밝혔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9%로 찬성보다 2%포인트 많았다. 한반도 통일 후 한미동맹은 유지하되 미군은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0년 3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4%로 늘었다. 반면 동맹과 미군 주둔을 모두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에서 32%로 낮아졌다.

이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미국인들이 전반적으로 대외 무력 개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미국인#한국#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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