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주민 전체에 특별격려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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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黨창건 70주년 맞아 月생활비의 100% 지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노동당 창건 일흔 돌을 맞으며 전체 인민군 장병과 근로자들, 연금·보조금·장학금을 받는 모든 대상들에게 월 기준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 상금을 수여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특별 격려금 지급이 “당에 드리는 충정의 노력적 선물을 마련하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전체 주민과 군인에게 일괄적으로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앞두고 ‘200일 전투의 노력적 위훈’을 세운 전체 노동자, 기술자, 사무원에게 특별 상금을 준다는 정령(관보에 해당)을 발표했다. 당시 군인들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특별 격려금 지급은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주민들에 대한 격려와 체제에 대한 사기 고취 등 선전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밝힌 ‘월 기준 생활비의 100%’라는 금액이 얼마인지는 불분명하다. 북한 주민 평균 월급은 1500∼6000원 정도인데 이 돈으로는 실제로는 쌀 1kg도 사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별 격려금의 경제적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김정은#북한주민#특별격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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