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야당이 계속 합의 거부하면 ‘플랜B’ 마련할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17시 40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야당과 (오픈프라이머리 관련) 협상을 해본 후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될 때엔 당에 공식기구를 만들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2일 오후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정당정치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방식에 관한 의원총회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야당이 계속 합의를 거부할 경우 친박(친박근혜)계에서 요구해 온 ‘플랜B(대안)’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

이날 토론회에 앞서 서청원 최고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정감사 후 의총을 열어 제3의 공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론으로 채택한 오픈프라이머리 재논의를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원유철 원내대표도 18일 “제3의 길을 모색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여당 단독으로라도 강행하겠다는 뜻을 당분간은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우리 당만이라도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본질이라 생각하고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힌 것.

이어 김 대표는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공천권”이며 “야당은 이러한 (정치)개혁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전략공천 20% 원칙을 포함시킨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혁신안에 대해선 “과거의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행태”라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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