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함’에서 헌혈 유공 금장 수상자 3명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0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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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한 잠수함에서 3명의 헌혈 유공 금장(헌혈을 50회 이상 한 사람에게 주는 증서) 수상자가 나왔다.

안중근함(1800t급)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호기 소령(35·해사 58기), 이동백 상사(36·부사관 185기), 박성래 상사(37·부사관 175기)가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헌혈 횟수를 합하면 무려 224회나 된다. 보통 탑승 인원이 4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잠수함에서 헌혈을 50회 이상 한 사람이 3명이나 되는 경우는 드물다.

안 소령은 세 사람 중 가장 많은 헌혈을 했다. 2000년 해군사관학교 생도 1학년 때 급성 백혈병에 걸린 동기를 돕기 위해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115번이나 헌혈했다. 2007년 10월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고 2013년 8월엔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의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이 상사는 1997년 고등학교 시절 국내에서 혈액이 모자라 외국에서 수입을 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헌혈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헌혈 유공 금장을 받은 뒤 지금까지 59회 헌혈을 했다. 박 상사는 19일 50번 째 헌혈을 했다.

세 사람은 “앞으로도 200회, 300회 헌혈을 실천해 국민에 대한 헌신과 사랑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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