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황병서는 2인자, 北 굴욕적으로 협상장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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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4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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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번 회담은 북한이 일종의 굴욕적으로 협상장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4일 새누리당 초·재선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 근거로 “황병서(총정치국장)는 2인자다. 청와대 권력수준으로 따지면 이병기 (비서)실장인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황병서를 나오라고 했을 때 바로 나온 걸 보면 북한이 그만큼 다급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확성기 방송이 북한에 큰 위협이 된다며 “2004년 6월에도 무박 3일 협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쟁점이 확성기였다”고 상기했다.

하 의원은 “확성기 방송에 놀라는 것에서 드러났듯이 대북방송에 취약하다”며 “민간 대북방송에 주파수 배정하는 법안을 오늘 내일 중으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파수 배정의 필요성에 대해 “현재 10여 년째 민간이 대북방송을 하고 있지만 국내 주파수가 아닌 해외 단파 주파수를 임대해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 논란과 관련해선 “열병식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 “열병식에서는 중국 해방군이 단상에 있는 박 대통령에게 경례를 해야 하는데 그 장면 하나만으로 김정은이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하는 경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총구를 대한민국에 돌리지 않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될 수 있고 조중군사동맹의 종언 알리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전승절 참석 발표를 한 날 북한이 포격을 했다며 “(북한이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여를 좌절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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