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 노회찬 “황교안, 국무총리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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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0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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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동아일보 DB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동아일보 DB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고교 동창 노회찬 전 의원이 10일 황 후보자의 청문회장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직격탄을 날렸다.

노회찬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황교안 후보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황 후보자가 부정부패 및 적패해소에 적합한 총리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노 전 의원은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가 불법 도청을 통해 삼성그룹이 검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을 파악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일명 ‘삼성 X파일 사건’ 당시 ‘떡값검사’ 명단을 폭로했다가 수사를 지휘했던 황교안 후보자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노 전 의원은 “공정한 법집행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불법 도청한 사람과 수사를 촉구하고 보도한 사람만 처벌하고 문제제기 된 사람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덮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현저히 저하했고 정부의 신뢰도 역시 이 사건의 처리 방식 때문에 저해됐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자는 이날 증인 참고인 대상 질의에는 출석하지 않도록 특위 차원에서 조정 돼 두 사람은 이날 청문회장에서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황교안 후보자와 노회찬 전 의원은 경기고 72회 동기동창이다. 황교안 후보자는 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서의 길을 걸어간 반면 노회찬 전 의원은 노동운동가로서 재야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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