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어서” “홍위병이냐” 자원외교 국조, 낯뜨거운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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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어서 답변드릴 말씀이 없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여당은 정책 실패에 대한 홍위병이냐, 정부 대변인이냐.”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의원)

24일 열린 국회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는 이명박(MB)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한 최 부총리 책임론을 두고 낯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최 부총리는 MB정부 시절 자원외교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다.

한국석유공사의 2009년 하베스트와 날(NARL) 인수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최 장관이 취임한 지 얼마 안되서 성과를 내야 하니 ‘이것(인수)을 반드시 성사시켜라’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최 부총리는 “추론에 입각한 단정을 하지 마시라”라며 “당시 나는 하베스트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날’은 아예 몰랐다”고 답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선봉에 선 최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들어 국무총리실과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당당하게 이야기 하라”고 맞섰다. 결국 ‘어이없음’ 발언과 ‘홍의병’ 비판이 오가면서 이날 특위는 1시간 반가량 파행으로 이어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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