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홍일표 “김영란법, 여론 눈치만 보는게 국회가 할 일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4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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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 처리를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이번 주 내에 (김영란 법의) 여야 합의를 도출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법사위 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조급한 처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영란법을 정무위원회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꽤 있다”면서도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있고 논란의 소지가 많은 상황에서 무조건 여론의 눈치만 보고 통과시키는 게 국회가 해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정무위 의결을 거치며 김영란법 적용 범위가 사립학교 교원과 전체 언론인 등 민간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 위헌 소지가 제기되는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8인 협의체’는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전원위원회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만 저희 당에선 아직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법사위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으면 금요일 주요당직자회의를 ‘김영란법 의원총회’로 대체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현수기자 soo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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