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화’ 나흘간 온라인서만 1500만달러 수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0일 03시 00분


소니 “관람 200만건… 역대 최고성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가 개봉 나흘 만에 온라인에서만 1500만 달러(약 165억 원)를 벌어들였다.

제작사인 소니픽처스는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24∼27일 온라인에서 ‘인터뷰’를 내려받거나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관람한 건수가 200만 건을 넘어 15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소니픽처스는 “우리가 온라인으로 배포한 영화 중 역대 최고의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스오피스 분석가 제프 복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숫자다. 상영이 취소되기 전 영화관을 통해 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됐던 수입과 거의 맞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화산업이 얼마나 신속하게 인터넷 개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많은 것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8일부터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해서도 ‘인터뷰’를 볼 수 있어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극장체인이 테러 위험 등을 이유로 이 영화 개봉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소니픽처스는 24일 ‘구글 플레이’ ‘유튜브 무비’ ‘엑스박스 비디오’와 자체 제작 웹사이트를 통해 상영에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5.99달러에 48시간 동안 영화를 볼 수 있고 14.99달러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인터뷰’는 크리스마스인 25일부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미국 전역의 독립영화관 331곳에서도 개봉돼 나흘 만에 약 29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소니#김정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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