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통합진보당을 배제한 제3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추구하는 모임(국민모임)’ 동참 여부를 27일쯤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4일 출범한 국민모임은 김세균 전 서울대 교수와 명진 스님,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영화감독 정지영,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사회 각 분야 인사 105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동영 고문은 26일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분들이 공개적으로 사실상 야당교체를 요구한 것은 오른쪽으로 제1야당을 보면 야당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는 것 같고, 왼쪽으로 진보정당들을 보면 분열과 지리멸렬상을 보면서 ‘국민이 기댈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판단 아래 민주진영과 진보진영 대표자들이 함께 국민 선언을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모임 동참 여부와 관련해 그는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을 대표할 만한 분들이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서 제3세력의 건설을 촉구한 것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며 “저도 정치를 왜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참 문제는)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어서 전국의 많은 동지들이 송년모임을 겸해서 내일(27일) 만나는데 여론도 듣고 토론도 할 생각이다. 그리고 당 내외에 저를 아껴주신 분들, 원로 분들 찾아뵙고 지혜를 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이번 국민모임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제3지대 창당을 선언했다 제1야당에 합류한 안철수 의원 건을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의 경우는 개인 차원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은 세력의 차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국민모임 분들을 보면 민주개혁 진영, 진보 진영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역사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다. 이 분들이 함께 손을 잡고 집단적으로 제3세력 신당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은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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