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은 당연히 만나야 한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일본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 것은 일본이다.”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77)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한일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성사 가능성에 대해 “양국 정상 모두 서로 만날 의향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사는 “최악이라고 할 만큼 나쁜 한일관계가 더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돼야만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정확히 인식해야 미래지향적 관계가 튼튼해질 수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이미 해답은 나와 있고 일본이 어떻게 답을 주느냐가 (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내년을 새로운 한일관계 원년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8·15 경축사와 관련해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좋은 답이 나와야 할 것이며, 나오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역대 최고령 주일대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신껏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유 대사는 23일 도쿄(東京)에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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