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만나려면 日 성의 보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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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주일대사 “日이 분위기 해쳐”

“한일 정상은 당연히 만나야 한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일본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 것은 일본이다.”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77)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한일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성사 가능성에 대해 “양국 정상 모두 서로 만날 의향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사는 “최악이라고 할 만큼 나쁜 한일관계가 더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돼야만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정확히 인식해야 미래지향적 관계가 튼튼해질 수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이미 해답은 나와 있고 일본이 어떻게 답을 주느냐가 (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내년을 새로운 한일관계 원년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8·15 경축사와 관련해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좋은 답이 나와야 할 것이며, 나오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역대 최고령 주일대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신껏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유 대사는 23일 도쿄(東京)에 부임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한일 정상회담#일본#주일대사#유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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