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미사일방어체계 상호운용 원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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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중인 워크 美국방부 부장관, 사드 한국배치 시사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 참관하기 위해 방한한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21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제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미국 고고도(高高度)미사일방어(THAAD) 체계와의 ‘완벽한 상호 운용성’을 언급했다.

올 5월 취임 후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워크 부장관은 이날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KAMD가 독립적이고 강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독립적’이라는 언급은 KAMD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THAAD와 KAMD)의 상호 운용성이고 이들 시스템을 적은 비용으로 상호 연계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호 운용한다는 것은 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되 전력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양국이 찾자는 뜻으로 보인다. 이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6월에 밝혔던 THAAD의 주한미군 배치 요청을 미 국방부가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크 부장관은 북한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북한은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고 이것은 서울을 겨냥하고 있다”며 “최근 미사일(시험발사)에 중점을 두는데, 이는 분명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일 공조 체제에 대해 그는 “한국과의 관계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똑같이 중요하다”며 “한미일이 상호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안보 상황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워크 부장관은 이날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을지프리덤가디언#UFG#한미 연합 군사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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