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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단독]김명수도 표절 의혹… 제자논문에 ‘1저자’로

입력 2014-06-17 03:00업데이트 2021-09-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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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제자 석사논문 직후 발표 논문… 210개 문장 중 208개 같거나 유사
제자 “내 논문 싣고 싶다고 해 동의”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66·사진)가 제자가 쓴 논문을 자신의 연구 결과인 것처럼 학술지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광용 신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61)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교육계의 두 수장(首長)이 동시에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교육계는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동아일보가 16일 박홍근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한국교원대 교수 재직 시절인 2002년 6월 ‘자율적 학급경영방침 설정이 아동의 학급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본보 특별취재팀이 논문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논문은 같은 해 2월 정모 씨(교육행정학과)가 석사논문으로 제출했던 논문과 제목은 물론 구성과 내용이 거의 동일했다. 전체 210개 문장 중 동일문장 또는 표절의심문장에 해당되는 문장은 208개에 달했다.

김 후보자의 논문에는 김 후보자가 제1저자, 정 씨가 제2저자로 등재돼 있다. 정 씨가 석사논문을 쓸 당시 김 후보자는 지도교수였다. 송 교육문화수석이 제자가 쓴 논문을 자신의 연구 결과인 것처럼 제1저자로 표기한 것과 비슷한 사례다.

특히 김 후보자의 경우 정 씨에게 먼저 논문 제출 의향을 물어봤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 씨는 16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교수님(김 후보자)께서 먼저 내 논문을 학술지(한국교원대 교수논총)에 게재하고 싶다고 물어봤다”며 “제1저자, 제2저자가 누군지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았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그 논문이 대학원에서 우수상을 받은 논문이라 이 친구(제자) 키워줘야겠다 해서 그걸 학술지에 실어준 것”이라며 “내 이름을 뒤로 넣으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유사한 내용의 본인 논문 2건을 인용 표시없이 각기 다른 학술지에 발표해 이중 게재 의혹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송 교육문화수석의 표절 논란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대학 행정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위치에 있는 송 수석이 제자의 논문을 표절하고 가로챈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밝혔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신광영·황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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