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후보 공약검증]전남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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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효, 크루즈 유치 “방향 적절”
이낙연, 100원 택시 “서민 친화”

전남도지사 여야 후보 3대 공약 분석 결과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는 2.35점(C-),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는 3.42점(B-)을 받았다.

이중효 후보가 내놓은 공약 중에는 ‘관광 활성화’ 공약이 2.54점으로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 해양관광특구 조성과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유치 등이 세부내용. 재원은 민자기업유치를 통해 조달한다는 구상이었다. 조진만 교수는 “F1경기장과 여수 엑스포뿐만 아니라 전남의 전통 문화,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관광사업의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라고 했다.

하지만 ‘공장부지 무상임대’ 공약은 지나치게 기업 편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 소유의 공장부지 600만 평을 기업에 50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에 대한 것인데 전문가들은 조건 없는 임대가 고용 증진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봤다.

대기업과 해외기업 유치, 실버산업 발굴을 통해 일자리 15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2.13점에 그쳤다.

이낙연 후보가 제1공약으로 제시한 ‘100원 택시’는 가장 후한 점수인 B+(3.67점)를 받았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의 노인에게 100원만 내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는 콜택시를 제공한다는 계획. 김용철 교수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인 ‘친청엄마 산후조리원’을 세우고 기초생활보호대상 산모에게는 이용요금 50%를 감면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평가단은 이 공약에 대해 정책의 방향성은 좋지만 예산 추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3.46점.

‘해상풍력발전 산업 육성’ 공약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박찬표 목포대 교수는 “지역민들이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고려 및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정당학회 호남지역 매니페스토 평가단

김용철 전남대 교수, 박경미 전북대 교수, 박명호 동국대 교수, 박찬표 목포대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 지병근 조선대 교수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전남도지사 후보 공약#이중효#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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