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빠가 출근할때 남재준 해임’…“뽀뽀뽀 송 무단사용 법적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6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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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출근할 때 남재준 해임, 엄마가 안아줄 때 남재준 해임, 만나면 반갑다고 남재준 해임, 헤어질 때 또 만나요 남재준 해임, 우리는 민주시민 남재준 해임, 간첩조작 내란조작 남재준 해임.'

22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뽀뽀뽀송'을 개사해 만든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송'이 크게 울려 퍼졌다. 이 날 노래를 틀어놓은 단체는 진보당강제해산반대 범국민운동본부(위원장 장대현). 이들은 오후 5시 10분 경 서울역 광장에서 '남재준 해임촉구 민주 찾기 대행진'을 시작했다. 약 700명의 시위대는 대형 스피커 4대를 설치한 트럭을 따라가며 청계천 모전교 앞 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1개 차로를 따라 행진했다. 이들은 오후 6시 33분 경 집회를 마무리 지을 때 역시 이 곡을 부르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하지만 이들이 사용한 뽀뽀뽀송은 노래를 작사, 작곡한 이재휘 전 MBC PD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사용한 것. 이 전 PD는 "남녀노소가 다 아는 국민동요를 마음대로 개사해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틀어놓은 것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이자 불법 행위"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PD는 "동요인 뽀뽀뽀 송은 어린이에게 미칠 악영향 때문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개사하는 것 자체를 그동안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연상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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